대학본부의 비정규교수 대책에 대한 성균관대 민교협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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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균관대분회 작성일18-07-04 13:38 조회5,300회 댓글0건본문
대학본부의 비정규교수 대책에 대한 성균관대 민교협의 입장
최근 <민중의 소리> 등(http://www.vop.co.kr/A00001298628.html)의 언론과 교내 게시판을 통해 우리 대학 비정규교수들의 노동 환경과 임단협 교섭 현황이 알려진 바 있다. 같은 시대를 사는 연구자이자 같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료 교수로서, 특히 비정규교수를 경험해본 대다수 교수들은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비정규교수들의 처우 개선은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뿐 아니라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학문의 존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이에 성균관대 민교협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대학본부는 비정규교수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라.
성균관대 비정규교수 강사료는 지난 7년 동안 겨우 6,800원 인상되어 현재(2017년 기준) 시간당 65,700원이다. 이는 물론 정규직교수의 봉급에 비교할 수 있는 바가 전혀 아니며, 경북대ㆍ부산대ㆍ전남대ㆍ대구대 등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해결한다는 성균관대 비정규교수들의 처지를 지켜보는 것이 부끄럽고 난감할 뿐이다. ‘트룰리, 글로벌 리딩’을 자처하는 대학으로서 성균관대학교는 구차한 변명에 앞서 책임을 져야 한다.
비정규교수들에 대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2) 대학본부는 비정규교수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하고 단체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라.
비정규교수는 성균관대 구성원이며 교육 주체이다. 총장은 비정규교수노조를 무시하고 그들과의 대화를 회피하다가 학내외 여론에 밀려 겨우 대화에 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노동 존중’ 사회를 이루자는 사회적 합의와 국가시책에 역행하지 말라. 반민주적 반노동적 태도를 사과하고 비정규교수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하고 단체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라.
3) 비정규교수 문제 해결 없이 성균관대의 발전은 없다.
비정규교수의 처지와 상황은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성균관대 학부생들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고 대학으로부터 존중받지도 못하는 선배 비정규교수들을 지켜보며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 배출한 박사나 비정규교수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살피지도 않는 대학은 신뢰받지 못한다.
대학본부는 학문후속세대 양성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구를 비정규교수노조 등 학내 단체들과 함께 구성하라.
4) 대학 재정 구조와 운영방식을 개혁하라.
대학본부는 늘 등록금 동결과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이유로 학내의 시급한 현안 문제 해결을 미루어 왔다. 비정규교수 문제에 대해 이러한 변명을 하는 것 또한 책임 회피이며 무능의 인정일 뿐이다. 대학본부는 양 캠퍼스간 재정 불균형을 방치하며, 지배는 하되 지원은 제대로 하지 않는 현재의 재정구조와 운영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성균관대의 밝은 미래란 없을 것이다. 총장과 재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
5) 정규직교수들은 비정규교수들의 처우 개선 노력에 연대할 것이다.
비정규교수들의 처우 개선은 지속가능한 대학 발전과 교육·학문 존립의 관건적 사안이다. 이에 대한 정규직교수들의 과감한 동참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성균관대 민교협은 학문후속세대와 비정규교수 지원을 위한 기금 모금과 60세 이상 정규직교수 임금피크제 등을 제기하는 바이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대학본부와 교수협의회·민교협·비정규교수노조 등 유관단체의 협의와 공청회를 통해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7월 3일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성균관대 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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